NO:LOO 2025. 5. 8. 22:54

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졌다. 

이상하게 난 사랑이 많이 어려웠다. 

누군가한테 내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기도 어려웠고, 그러다보니까 소개팅이 아닌 자연스럽게 만나는 만남은 잘 성사되지 않았다. 

나도 호감을 표현해야 만날텐데 자꾸만 도망가버리니까 상대방이 아리까리 하며 나를 포기했던 것 같다. 

근데 사실 난 내가 상처받을까봐 그랬던 경우가 거의 100% 였다.

30대가되고 처음으로 누군가한테 먼저 다가갔다. 

자연스럽게 사귀게 됐고, 엄청나게 서로를 좋아했다. 분명 그랬다.

그러다가 서로 삐걱거리고, 그 친구의 의심스러운점이 보이고, 그 친구도 내가 의심스러웠던 것 같다. 

자꾸만 싸우고 .. 그러다 걔가 바람을 피게 됐고, 내가 그걸 알게 돼 헤어졌다. 

그 이후로도 여러명의 남자와 썸을 타고 사귀었다 헤어지고 반복하면서 느낀 건,

내가 생각보다 너무 내 주장이 없구나 다 맞춰주는구나 였다. 

그리고 내 인생을 좀 더 잘 살아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 

지금까지는 그냥 연기를 했던 것 같다. 

다음번 사랑에서는 맞추는게 아닌 내 존재와 의견을 더 드러내는 연애를 하겠다는 결심이다.